보이스피싱 조직 3개파 조직원 13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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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대포통장 모집, 유통, 현금인출 등을 맡아온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쩐의 전쟁’ 등 3개파 조직의 조직원 13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범죄에 가담한 국내 조직 ‘쩐의 전쟁파’, ‘대구친구파(가칭)’, ‘인천식구파(가칭)’ 등 3개 조직에서 활동한 조선족 김모(30)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하거나 통장을 넘겨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대포통장 수백개를 이용해 약 8억4000만원을 송금한 뒤 이 가운데 4%(3400여만원)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포통장을 넘길 때도 건당 10만원 정도를 수수료로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대포물건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216건이 검거됐고 19명이 구속됐다. 압수한 대포통장만 457개에 이른다. 경찰관계자는 “저금리 대출이나 수사기관 사칭은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하고 즉시 전화를 끊거나 신고하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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