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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U대회 만들자’ 경찰 8만4000명 14일까지 비상 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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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1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리허설.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란 주제로 3일 열린다. [사진 광주 U대회 조직위]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임박하면서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8개국 1만3185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라는 점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일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U대회 기간인 3일부터 14일까지 갑호 비상 상태로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갑호 비상은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 단계로 모든 가용 경력이 투입된다.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폐막일인 오는 14일까지 하루 평균 3241명, 연인원 8만4000여 명을 투입해 순찰 활동을 벌인다.

 5월 29일 꾸려진 U대회 경찰전담경비단은 개막 전부터 대테러 차단 활동에 들어갔다. 주요 순찰 대상은 각국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과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취재진이 몰리는 메인 미디어센터 등이다. 총 111명 규모인 경찰특공대 11개팀도 선수촌과 경기장 등 주요 시설에 배치됐다.

 교통 관리와 신변 보호를 맡은 경찰들은 선수단의 이동에 맞춰 경기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거나 동행하며 선수들을 보호한다. 광주경찰청에 문을 연 U대회 종합상황실에서는 광주 지역 경기장 17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종합적인 치안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경찰은 주로 20대인 선수들이 번화가인 서구 상무지구나 전남대 후문 일대 등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고 특별 치안강화구역 6곳을 지정했다. 1800여 명 규모인 자율방범대가 투입돼 경찰과 함께 범죄 예방 활동을 한다. 대회 참가국 경찰기관과의 대테러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경찰협력센터도 운영된다. 최종헌 광주경찰청장은 “안전한 U대회 개최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광주를 꼽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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