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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며 “시간이 없어서” … ‘올레’ 광고 300만 깜짝 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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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시간이 없어서”를 입에 달고 사는 바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KT의 ‘올레 기가(GiGa) LTE’ 광고가 조회수 300만 건을 넘어섰다. [사진 KT]

광화문 네거리.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뀐다. 서류가방을 한 손에 든 남자가 달음박질을 친다. 넥타이가 휘날리고, 한껏 걷어붙인 소매자락이 앞뒤로 움직인다.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서 전력질주하는 남자의 머리 위로 질문이 던져진다. “휴가는 언제가?” ▶“집엔 안내려가?” ▶“저녁에 한 잔 할까?” 남자의 답은 한결같다. “시간이 없어서.”

 KT가 최근 선보인 TV 광고 한편이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9일 KT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올레 기가(GiGA) LTE’ TV 광고 영상 조회수가 300만 건을 넘어섰다. 댓글도 1만 여개가 붙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기업 TV 광고에 댓글글이 1만개가 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광고가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자 KT는 남자편에 이어, “연애 안해?” ▶“운동 시작한다며?” ▶“어젠 왜 안나왔어”를 묻는 여자편도 제작했다.

KT는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최대 1.167기가의 빠른 LTE 속도로 소비자가 경험하게 될 효용을 시간의 가치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는 남자편과 여자편 광고에 이어 ‘연인편’도 제작했다. 아예 ‘속도’의 차이가 가져오는 삶의 양태를 다르게 보여줘 광고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시간 누군가는 야근을 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합니다. 올레 기가 LTE가 당신의 일을 더 빨리 끝나게 할 수 있을테니까요.” 연인편 나레이션을 ‘직설화법’으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가 LTE 서비스는 기존 LTE보다는 15배가, 3밴드 LTE-A보다는 4배 빠른 속도를 낸다. 신훈주 KT 마케팅부문 IMC담당 상무는 “고객이 원하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해 과감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넘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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