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변 주택가 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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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부는 경의선 (서울∼신의주)이 남북으로 이어질것에 대비해 이 철도연변에 밀집해 있는 불량주택을 재개발 방식에 따라 모두 철거한 뒤 아파트를 지어 주민들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26일 내무부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한 「경의선 철도연변 정비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86년까지 2년동안 경의선 휴전선 이남구간 (서울∼문산·47㎞)에 있는 9개 역 (서울시내 신촌·가좌·수색역 제외)중 화전·능곡·곡산·운정·금촌·문산역등 6개역 주변에 있는 2천6백여채의 밀집불량주택을 모두 철거한 뒤 3∼5층 아파트 (20평형)를 지어 철거주민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고 실비로 분양한다는 것.
철도연변의 밀집 불량주택을 정비하면서 재개발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무부는 앞으로 경부·호남·경춘·동해남부선주변의 밀집 불량주택에 대해서도 주공과, 민간업자들이 참여하는 재개발 방식을 도입, 연자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경의선 연변의 불량독립가옥과 농막·공장및 창고등 불량환경도 현지 개량 방식으로 정비키로하고 곳곳의 공한지에 화단을 조성키로 했다.

<지원·주민부담>
철거주민들에게는 가구당 2백만원씩의 지원금(무상)을 주고 7백4만원씩의 주택개량자금을 융자 (5년거치 15년상환·연리10%) 해준다.
아파트입주에 필요한 이밖의 주민부담은 지역에 따라 4백만∼5백만원선.
내무부는 이들 지역에 아파트건립부지를 마련해주고 상하수도·도로포장등 생활기반시설을 해주기 위해 67억3천8백만원을 배정했다.

<대상 지역>
▲화전역주변=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화전리 · 덕은리 ▲능곡역주변=지도면 행신리·토당리 ▲곡산역주변=일산읍 백석리 ▲운정역주변=교하면 야당리 ▲금촌역주변=금촌읍 금촌리 ▲문산역주변=문산읍 문산리

<기타 철도연변>
▲경부선=부산시 구포동·대구시 신천동등 32개지역 ▲호남선=전남 목포시 산정2동등 6개지역 ▲경춘선=춘천시 퇴계동등 3개지역 ▲동해남부선=경남 울주군 서생면등 4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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