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 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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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미국에서 주로 수입되는 체리는 캘리포니아·워싱턴주 등의 산지에서 5~8월 출하된다. 5~6월에는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주로 국내에 수입되고, 6월 중순 이후에는 워싱턴산 체리가 들어온다.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에서는 겨울에 체리가 수확돼, 뉴질랜드산 체리가 11~1월 수입된다.

 요즘 들어오는 체리는 워싱턴산 ‘빙(BING)’ 체리다. 적갈색을 띠며 알이 크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일조량, 시원한 밤 기온, 기름진 토양 등 체리 재배의 최적 조건으로 인해 타 지역의 체리보다 월등한 당도와 맛을 자랑한다.

 체리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암 예방,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여 대사증후군을 낮춰주며, 아스피린보다 10배 높은 소염 효과가 있다. 하루에 체리를 10개만 먹으면 안토시아닌 하루 권장량인 12㎎을 섭취할 수 있다.

 올해 체리는 가격도 저렴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올해 6월 평균 도매가격(5㎏, 상등급)은 5만6844원으로, 지난해 6월 평균 6만944원에 비해 6.7%가량 내렸다. 2001년(1㎏에 9만2346원) 이후 최저 가격이다. 롯데마트 최하나 과장은 “올해 미국 현지의 체리 작황도 좋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관세(24%)가 완전히 사라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체리를 고를 때에는 ▶크기가 크고 ▶과육이 단단하며 ▶꼭지가 녹색인 것이 좋다. 구매 후에는 섭씨 1~5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롯데마트에서는 워싱턴 빙 체리 1팩(450g들이)을 7900원에 판매한다.

 특급호텔에서도 체리 뷔페가 한창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41층 로비라운지·바에서 주말 및 공휴일마다 ‘올 어바웃 베리&체리 디저트 뷔페’를 진행한다. 체리와 딸기 등으로 만든 티라미수·피자·타르트 등을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도 스카이라운지에서 체리 앤드 베리 컬렉션이 진행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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