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런 약 아세요] ‘베타딘 세정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손 씻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손은 각종 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곰팡이 등 미생물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손은 꼼꼼하게 씻어야 효과적으로 미생물을 제거해 전파력과 감염력을 낮출 수 있다. 최근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살균해 감염 우려를 낮춘 손 전용 세정제가 출시됐다. 먼디파마에서 판매하는 ‘베타딘 세정액’(사진)이다.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에 강력한 살균효과를 입증한 포비돈 요오드가 주성분이다. 실제 외과의사는 수술 전 반드시 손·팔 등 피부를 포비돈 요오드로 충분히 소독한다.

 베타딘 세정액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살균·소독 효과다. 요오드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미생물의 세포막 단백질을 파괴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 세정제보다 3배 정도 살균력이 있고, 지속 시간은 약 8배 길다.

시험관 실험 결과, 베타딘은 아데노 바이러스·노로 바이러스·조류독감 바이러스·수퍼 박테리아·결핵균 등 폭넓은 살균효과를 입증했다. 서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99.99% 살균 효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도 확인했다.

손 세정액으로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호주 왕립의과대학에서는 평소 포비돈 요오드 성분 손 세정제 사용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도 이번 달 손 씻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포비돈 요오드 성분의 손 세정제로 씻으면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약대 이지현 외래교수는 “강력한 살균 효과를 지닌 베타딘은 메르스 바이러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법은 손 씻기처럼 간단하다. 베타딘 세정액을 전용 계량컵으로 5mL 손바닥에 붓고 15초 이상 거품이 날 정도로 손바닥·손가락·손등·손끝·팔 등을 골고루 문지른 후 흐르는 물로 헹군다.

마지막으로 손에 남은 물기를 닦아내면 된다. 살균 효과는 5분 동안 손을 씻었을 때 최대 8시간 지속된다. 비말(침방울)·콧물 등 분비물에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알코올 제제와 달리 살균력이 유지된다. 내성 발생률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비누는 포비돈 요오드의 살균작용을 떨어뜨려 주의한다. 만일 베타딘 세정액으로 손을 씻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었다면 충분히 헹궈낸 후 사용한다. 베타딘 세정액은 전국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200회 정도 사용한다. 피부가 화끈거리고 자극감이 심하다면 사용을 중단한다.

권선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