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표 함께 쓴다|내년부터 7개 전철역에 손수운전차 주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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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도권교통개선 5개년 계획이 22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정부는 이 계획에서 85∼88년까지 1조2천5백10억7천9백 만원을 투입, ▲경인선 전철복복선화 ▲중앙선의 청량리∼팔당간 복선화 ▲서울시내 11개 간선도로및 7개 도심우회도로 확장 또는 신설 ▲교통요지 7개소의 지하철연계 주차장과 4개소의 대중교통 환승센터 건설등 대규모 교통개선사업을 펴기로 했다. <관계기사 서울판>
이 5개년 계획은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의 연구보고를 토대로 교통부가 마련했다.
교통부는 시설투자를 최설한으로 줄인다는 정책방향에 따라 그동안 거론돼오던 지하철의 5∼9호선 추가건설은 올림픽이 끝나는 88년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5개년 계획의 분야별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환승센터=서울역·영등포·청량리역과 고속버스터미널등 4개소에 한 건물에서 지하철·시내버스·열차등을 손쉽게 바꿔탈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연계주차장=사당·강남·당산·교대·홍은동 로터리·회기·구로등 7개 지하철역에 승용차를 타고 왔다가 지하철을 바꿔타고 시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대규모 「연계주차장」을 신설한다.
◇도로신설·확장=남부순환도로의 공항동∼신월동, 대치동∼고덕동 구간등 5개 도심우회간선도로를 부분적으로 확장하고 동부에 노원교∼공대천(이상 기존도로확장)∼수서교∼세곡동 (3.3km)간의 간선도로(폭30m), 서부에 불광동∼성산교, 시흥∼경인고속도로간의 간선도로등 2개 도심우회간선도로를 신설한다.
또 동작대로, 금호대로, 청운동∼세검정, 잠실∼대치동, 워커힐∼시계간, 미아로, 천호대로, 서강대로, 원효로를 현재 도로 폭보다 5∼20m확장하고 쌍문로, 경인국도∼광명시간도로를 신설한다.
◇철도망확충=현재 공사중인 경원선전철화(성북∼의정부 13·1km) 공사를 86년까지 완공하고 경인선(서울∼인천39.9km)전철의 복복선 공사와 중앙선 전철일부(청량리∼팔당24.3km) 복선부설공사를 87년에 착공, 중앙선은 89년, 경인선은 90년에 완공한다.
◇시외버스 터미널=마장동의 시외버스터미널을 86년까지 구의매립지(경북∼충북방면)와 상봉동(강원·경기방면)으로 나누어 이전하도록 내년중 새 터미널을 착공한다.
용산의 남부터미널은 당산동의 옛 철도공작창부지나 방배동으로 86년까지 이전한다.
◇환승요금제=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한 차표로 탈 수 있는 환승요금제를 내년부터 실시하고 86년부터 환승차표에 할인제를 실시한다. 지하철은 내년부터 86년까지 5백억원을 들여 매표·검표등 업무를 자동화한다. 85년부터 발판이 낮은 저상버스를 보급하고 2대를 연결운행하는 굴절버스를 도입하며 86년부터 직행좌석버스에 냉방설비를 갖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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