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5이닝 탈삼진 1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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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0·사진)이 ‘삼진쇼’를 펼쳤다.

 우규민은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10탈삼진·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8개)을 갈아치운 우규민은 LG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우규민은 평소와 달리 1회부터 공격적으로 kt 타선과 맞섰다. 2회에는 선두타자 블랙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0으로 앞선 3회 하준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우규민은 3번 마르테와 4번 블랙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들어 빗줄기가 꽤 굵어진 가운데서도 그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서울 잠실에서 SK는 김강민(4회 3점)과 이재원(6회 2점)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두산을 8-7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SK 선발 밴와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대전·창원·부산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한편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한화 외야수 최진행(30)에게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성분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사용을 금지한 약물 스타노조롤이다. 근력 강화를 돕는 스타노조롤은 메이저리그의 배리 본즈와 마크 맥과이어가 복용했던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KBO 반도핑위원회에 참석한 최진행은 “지난 4월 체력이 떨어져 지인의 권유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했다.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고 소명했다. KBO는 한화 구단에도 선수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 구단은 KBO 징계와 별도로 최진행에게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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