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홍콩 기본법」 5년내 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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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외신연합】영국과 중공은 19일 홍콩을 오는 97년 중공에 반환하는 협정에 정식 조인했다.

<관계기사 3면>
중공을 방문했던 「대처」영국수상과 중공수상 조자양은 이날 하오6시30분(한국시간)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공실권자 등소평을 비롯한 중공지도자들과 「하우」영국의상, 「유드」홍콩 총독등 4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반환협정에 조인했다.
영국과 중공이 역사적인 홍콩 반환협정을 조인함에 따라 99년간에 걸친 홍콩 조차만료일인 오는 97년7월1일부로 홍콩에 대한 영국의 통치는 막을 내리고 홍콩은 중공의 주권하에 들어간다.
영국과 중공양국은 이날 홍콩 반환협정을 조인하면서 중공이 홍콩에 광범위한 자치가 허용되는 「특별 행정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약속하는 3건의 부속서류와 1건의 각서를 교환했다.
이날 협정조인을 마친 뒤「대처」수상은 연설을 통해 『홍콩반환협정은 국제외교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고 『이 협정체결로 홍콩은 세계의 무역및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처」수상은 또 중공이 홍콩에 대한 주권을 회복해도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를 인정하겠다는 중공의 이른바「1국2체제」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정책은 홍콩의 특별한 역사적 환경에 알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자양 중공 수상은 19일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공은 오는 90년 이전에 홍콩기본법을 공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중공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조자양수상이 현재 북경을 방문중인 「대처」영국수상의 초청으로 내년6월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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