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증대 소비 줄여 외채 절감|내년 경제운용계획 발표 원자재 수입억제로 국제수지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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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외채절감을 위해 저축증대와 소비절약을 주요골자로 하는 「85년도 경제운용방향」을 마련, 발표했다.
20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물가를 2∼3%에서 안정시키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은 7.5%수준으로 잡고 경상수지적자는 금년의 14억 달러선에서 내년에는 5억∼7억 달러선으로 대폭 개선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수지의 개선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수입을 대폭 억제하는 한편 저축증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당·원면·원목·사료용 곡물·생고무등 10개 주요수입원자재의 소비절약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저축증대시책으로는 ▲은행금리의 자율화폭을 단계적으로 확대시켜나가며 ▲직장단위의 저축추진협의회를 설치하고 ▲1인1통장 갖기 캠페인 ▲각종행사 간소화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저축률을 금년의 26.5%에서 28.6%로 끌어올리는 한편 총소비증가율은 5.3%에서 4.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세계경기가 금년보다 둔화될 것이나 국제금리와 원유값의 하락추세가 예상되므로 국제수지는 금년보다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내년중에 2백개의 유망 중소기업을 지정, 중점 육성하는 한편 수출과정의 각종 검사,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시키기로 했다.
주택난해소를 위해서는 15만채의 공공주택을 짓는 한편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저리 주택융자제도를 내년 중에 마련키로 했다. 기업들의 투자지원 대책은 중소기업 위주로 펴나가되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특별상각제도등 세제상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방중소기업의 창업을 수월케 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절차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수도권 공해대책을 추진할 환경보전위원회(위원장 부총리)를 설치키로 했다.
수입 자율화율은 금년의 84.8%에서 88%선으로 높아진다.
내년도 GNP(국민총생산)총액은 금년의 8백2억 달러에서 8백80억 달러로 늘어나고 1인당 GNP는 1천9백77달러에서 2천1백35달러로 높아지게 된다.
수출은 금년의 2백65억달러(통관기준 2백9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3백5억달러(3백30억달러)로 늘어나고 수입은 2백76억달러에서 3백8억달러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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