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175cm-체중96kg 여자유도에 "헐크"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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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랑스 스트라부르의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전희수(전희수·한국체대), 일본복강국제대회에서 오귀자(오귀자·재일동포)두선수가 은메달을 획득,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여자유도계에 중1년생인 괴력의 여자헐크가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키1m75cm·체중 96kg인 안수영(안수영·13·휘경여중1년)양.
안양은 지난달 태릉선수촌내의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체력측정을 받은 결과 근력이 현 대표급선수보다 뛰어나고 허리와 무플의 기능이 매우 우수해 유도에 이상적인 요건을 갖춘것으로 나타났다. 유도에 필수적인 유연성·민첩성·지구력등도 조직적인 훈련여하에 따라 좋아질것으로 기대돼 꿈나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학교때부터 운동선수를 꿈꾸어온 안양은 아버지 안길수 (안길수·42·아버지)씨의 적극적 배려로 지난봄에는 모은행팀 농구부에서 2개월가량 훈련을받기도 했으나 워낙 거대한 체구라 성과를 거두지못했다. 이에따라 체육회의 이번 측정결과 유도에 적성이 맞는다는 판정이 나와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안양은 이달들어 유도대학에서 하루 2∼3시간씩 기초체력등 특별훈련을 받고 있다. 안양은 국민학교4학년때부터 갑자기 몸이불어 매년 신장이 10cm, 체중이 20kg씩 늘어나 현재는 보통 여학생의 3배가 되는 거구가 됐다.
안양은 『야채샐러드를 좋아하지만 식사량도 보통사람과 비슷하고 그렇다고 자주 먹거나 군것질을 많이 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붉힌다.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안양은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하형주)선수를 운동선수중 가장 좋아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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