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번째 환자발생 강안병원 27일 코호트 해제

중앙일보

입력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25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24일 부산의 세 번째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된 최모(55)씨가 입원해 있던 좋은강안병원은 병원감염 우려가 없어 예정대로 27일 0시 코호트에서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입원환자 이모(31)씨가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된 지난 12일 코호트 조치됐다. 병원이 코호트에서 해제되면 이전처럼 외래진료 등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코호트 해제 예정에 따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최씨가 입원해 있던 12병동과 11병동의 환자 15명과 보호자 5명에 대해 자가격리, 능동감시 여부를 분류 중이다. 10층 이하 병실에서 퇴원하려는 환자는 의사와의 면담을 거쳐 자가격리 등 조치하기로 했다. 대신 발열·기침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24일 확진자로 판정된 최씨는 부산의 두 번째 환자인 이모(31)씨와 좋은강안병원 3인실에 함께 입원해 있다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 19일과 21일 두 차례 검사에서는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이씨 확진 이후 좋은강안변원 1인실에 그동안 격리됐었다.

부산시는 24일 최씨를 곧바로 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격리했다. 또 최씨와 좋은강안병원에서 접촉한 의사 1명, 간호사 14명, 청소원 2명을 자택 격리했다. 이들 의료진 등은 아직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또 두 번째 확진자 이씨와 병실을 함께 사용했던 성모(61)씨와 그의 부인에 대해 25일 메르스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자가격리를 30일까지 연장토록 했다. 성씨는 위염치료를 받다 지난 11일 좋은강안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지난 12일 병실을 함께 사용한 이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 격리됐었다.

동아대병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온 부산 두 번째 환자 이씨는 25일 세 번째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이날 오후 퇴원할 예정이다. 퇴원 후에는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김 국장은 “좋은강안병원은 이씨 확진 판정 이후 코호트 상태였기 때문에 세 번째 환자 발생에도 병원감염 우려가 없고,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도 의료진 등 극히 제한적이어서 예정대로 코호트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