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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br> 문화옥 - 63년 내력, 서울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설렁탕집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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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옥

상 호 문화옥(한식)
개 업 1952년
주 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5(주교동)
전 화 02-2265-0322
주 차 불가
영 업 오전 6시~오후 9시30분
휴 일 큰 명절

한 줄 평
63년 전통의 설렁탕집. 서울 토박이 집안, 3대로 이어지는 맛을 자랑한다.

소 개

문화옥은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 앞에서 우측 골목 안으로 10m쯤 들어가면 나온다. 1952년 개업해 63년 내력을 잇는다. 서울의 현존하는 설렁탕 집으로 종로 이문설렁탕이 110년을 기록하고 있고, 다음으로 문화옥을 꼽는다.

내력은 뒤지지만, 문화옥의 자랑은 남다르다. 이문설렁탕이 110년을 이어오는 동안 주인이 세 번 바뀌었지만, 문화옥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주인이 바뀐 적이 없다. 50년을 근속하고 은퇴한 주방장이 지금도 가족처럼 왕래하며 주방식구를 보살핀다. 창업 때부터 근속한 주방장 성낙운씨는 마장동 우시장 출신으로 평생 설렁탕 외에 다른 일에 손을 대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서울 설렁탕의 산증인인 셈이다.

문화옥의 자랑은 창업주 이영옥(작고) 할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손녀 딸까지 3대가 모두 서울 사람이라는 데 있다. 지금도 마장동 우시장에서 신선한 국내산 쇠고기를 선별해 매일 아침 보내오고, 배추와 깍두기 무도 창업 때부터 한 곳에서 보내온다. 김치와 깍두기도 할머니 대부터 내려오는 손맛을 고수한다. 파란 우거지를 모두 벗겨낸 속배추로 2~3일에 한번씩 김치를 담가 꼭 알맞게 익었을 때 내고, 깍두기도 서울식으로 새우젓만 넣고 시원하게 담가 서울 깍두기의 제 맛을 살려낸다.

사골과 양지를 삶아 알맞게 섞은 뽀얀 진국에 국수사리와 양지수육을 얹어 내는 설렁탕은 아무 냄새가 없이 구수한 진미만 배어난다. 고객의 80% 이상이 중·노년층 서울 사람으로 고객도 2~3대를 이어 찾고 있다.

메뉴 :
양지설렁탕 8000원, 소머리설렁탕 1만원, 꼬리곰탕 1만4000원, 도가니탕 1만3000원, 족탕 1만7000원, 수육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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