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포엠 드라머 새 영역 구축 MBC, 시와드라머 연결도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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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TV가 일요일밤 연말특집극으로 방영한『농무』는 포엠 드라머라는 새영역을 구축해낸 수준작이었다.
향토시인 신경림씨의 대표작『농무』를 밑바닥에 깔면서 한 민속학교수의 실종사건을 스토리로 꾸며나간 이작품은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직설적으로 풀어간 텔리에세이『바람속의 들꽃』이 주지못했던 재미와 감동이 들어있었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영상처리였다.
슬로 모션으로 농악대의 춤을 간간이 깔아나감으로써 시가주는 서정성을 화면을 통해 반영하려 했던 연출가의 의도가 충분히 살아났을뿐 아니라 시와 드라머와의 연계가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질수 있다는데서 더욱 효과적이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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