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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간 양극화 뚜렷|모두 매출산목표는 늘리고 투자는 올수준동결|제한된 자금 첨단산업분야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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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주요그룹등은 내년 매출목표를 대체로 20%안팎으로 늘려잡고있으나 투자는 대체로 올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벌인다는 계획이다.
내년매출목표는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등 4대그룹이 올해 실적보다 25%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계획하고있는 반면 여타 매출1조∼2조원대의 그룹등은 10%내외로 잡고있어 뚜렷한 양극현상을 보이고있다.
올해매출은 럭키금성·선경등 일부 그룹을 제외하고는 당초 목표보다 5∼10%정도 못미치는 선에서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 각 그룹들은 투자규모를 늘리지 않는대신 기업환경변화에 따라 저마다 제한된 힘을 첨단산업분야에 집중적으로 기울여 기업변신을 꾀하고있다.
현대·삼성·럭키금성등이 내년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문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짜놓고있고 이밖에도 유전공학·정밀화학등에 참여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선경은 기존 테이프사업을 더욱 고급화해 비디오테이프는 물론 컴퓨터테이프·플로피디스크등에 힘쓸 방침.
첨단산업을 통한 기업변신과 함께 각 그룹들이 내세우고있는것은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채산성을 높이겠다는것.
각 그룹별로 내년도 경영목표및 전략을 알아본다.

<현대>
당초 올매출목표를 9조원으로 잡았으나 목표대비 10%쯤 못미친 8조1천억원. 투자 역시 당초5천5백억원을 계획했으나 중간에 5천억원으로 하향조정했는데 실투자액도 그수준.
내년에는 올 실적과같은 5천억원을 전자·자동차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도 용인군 마북리 휴양소에 종합연구소를 지을 계획이다.
수출은 당초 35억달러를 계획했으나 38억달러로 추정된다.
최근 사장단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했으나 매출목표·수출등은 안정성장의 전제아래 다시 논의키로했다.

<삼성>
내년그룹매출목표를 올해실적보다 32%늘린 9조8천억원으로 잡았다.
올그룹매출은 당초목표 8조원에 못미친 7조4천억원으로 보고있다.
내년 그룹수출은 60억달러로 올예상실적 40억달러보다 50%가량 늘려잡았다.
내년 경영목표는 21세기를 향한 기업변신추구와 사업부제의 정착에 두고 신기술개발및 혁신적인 경영기법실천, 명확한 책임경영체제확립등에 힘쓸방침.
내년 총투자계획은 7천2백억원으로 올해의 6천5백억원보다 다소 늘려잡았다.
2백56KD램을 비롯한 반도체사업에 2천억원을 투자하고 이밖에 VTR사업·전주제지 시설증설·삼성전관의 컬러브라운관 생산시설등을 주요사업으로 책정했다.

<럭키금성>
올매출은 당초목표 7조2천억원을 넘어 7조5천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목표는 올실적보다 20%늘어난 9조원으로 잡았다.
내년도에는 그룹의 2대중점사업인 전기·전자·통신및 화학분야에 집중투자를 할 계획.
전기·전자통신에 연구·시설투자 모두합쳐 4천5백억원, 화학분야에 1천7백50억원이 들어가고 이밖에 자원에너지부문에 1천6백억원등 모두 7천8백50억원의 투자계획을 잡고있다.

<대우>
내년도 매출액 목표는 7조5천억원, 올계획 6조5천억원대비 15% 늘어난것이다.
수출은 21일 개최되는 해외지사장회의에서 최종확정할예정이나 30억달러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당초 30억달러를 목표했으나 증간에서 27억달러로 하향조정했는데 이수준에도 약간 미달할 전망. 투자는 금년초 4천5백억원을 예상했으나 3천2백억원에 그칠 전망이며 내년에는 4천5백억원을 계획.신·증설투자보다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및 전자에 집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선경>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10%남짓 늘어난 6조원으로 잡았다.
올목표 5조4천억원은 유공·(주) 선경·선경화학등 대부분의 핵심기업들이 모두 호조를 보여 무난히 달성될 전망.
수출목표는 올해 1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5억달러로 25%늘려 잡았다. 비디오테이프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내년투자규모는 모두 3천억원으로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25% 늘렸다.
선경화학의 필름·테이프사업을 확대하기위한 수원·천안공창의 증설에 1천억원이 투입된다.
내년경영목표는 첨단산업분야 참여확대에 두고 컴퓨터테이프등 초정밀산업의 본격진출, 유전공학등 정밀화학분야확대, 탄소산업개발등에 역점을 둘 계획.

<국제>
내년매출목표는2조3천억원 .올목표 2조1천억원보다 10%가량 는것인데 올매출실적은 목표에 다소 못미칠전망.
내년 그룹경영목표를 체질개선으로 견실기업을 실현한다는데 두어 채산성향상에 주력할 방침.
수출목표도 올해10억달러에서 10억5천만달러로 5%만 늘려잡았다.
플랜트수출을 강화하고 연합철강의 신제품생산, 원풍산업의 래디얼타이어 시설완공, 모방공장이전등의 사업을 벌인다. 이미 초기투자가 시작된 호주및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쌍룡>
내년도 매출을 올해보다 7%정도 늘어난 3조2천억원 규모로 잡고있다.
그러나 수출목표는 올퓔맹갇은 수준인 10억5천만달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
올해 당초 매출목표는 3조원으로 목표달성이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며 수출도 목표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효성>
14일 해외지점장회의를 끝낸 효성은 내년도 신장률을 금년대비 15%정도로 잡고있다.
올해 2조2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나 2조원선에서 그치게될것같다고 자체분석을 하고있다.
그러나 수출면에서는 8억달러의 당초목표를 무난히 채울것으로 보고있다. 실속위주의 수출로 채산성도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한국화약>
올 매출실적은 당초계획보다 1천5백억원이 늘어난 2조1천5백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2조4천억원으로 계획하고있다.
수출은 올 4억달러에서 내년에는 6억달러로 무려 50%나 늘렸다. 플래스틱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내년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치 못했으나 신규투자는 일체 중지하고 설비자동화등 합리화 투자와 조사연구분야에 집중투자를 할계획..

<롯데>
내년매출목표는 1조5천억원으로 올해의 1조2천억원보다 25% 늘려잡았다.
올 매출실적 목표에는 5백억원정도 못미칠 전망.
내년투자계획은 1천5백억원으로 올해의 8백억원보다 2배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내년에 을지로입구의 산은부지및 부산서면의 부산상고부지에 각각 대형 백화점·호텔겸용 빌딩을 착공하기때문.
시설투자로도 5백억원을잡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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