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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성혜, 7월3~9일 해와 달의 통섭 ‘빛-Sonido'초대전, 금보성 아트센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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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작가는 직관을 심상으로 풀어내어 화폭에 담는다. 작가는 “하얀 캔버스 앞에 앉으면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붓을 들고 몰입한 상태에서 그림에 빠져들다보면 나도 모르게 꽃이 되고 새가 되는 느낌이다. 꿈속에서 깨어난 듯, 다른 세계에 다녀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해와 달이 품는 광대한 우주의 인연을 우리 민화의 상상력에 담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여류화가 김성혜 초대전이 7월3일 개막된다. 그의 작품 세계는 대표작 일월도에서 엿볼수 있듯이 하늘과 땅, 꽃과 곤충 그리고 ‘나’와 모든 삼라만상의 섭리를 화폭에 여유있게 풀어가는 유장함에서 짙게 느낄수 있다.

작가는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존재가 통함으로써 유토피아가 성큼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일월도를 그리게 된 것 역시 자연스러운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소 무거운 듯 한 어좌(御座) 뒤 일월오봉도를 현대적 시각으로 표현했다"면서 "해와 달로 단순화 작업을 해나가면서 유년시절 어르신들이 들려주던 재미난 천상세계를 떠올리며 이를 스토리로 엮어 풀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는 지난 2012년 봉황이 주제가 되는 ‘빛-Sonido’작업을 통해 “봉황이 새(鳥)로 보이지 않고 꽃으로 보였다. 오색찬란한 빛깔의 날개가 숲과 강, 산언덕을 넘어 드넓은 세상으로 날아가는 황홀한 빛의 꽃 세계로 밀려왔다”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작가는 그 후 2013년 가을, 일월도 첫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 30점은 일월도가 탄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작품과 오늘의 일월도 신작들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는 점에서 화단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전시주제 ‘통섭(通涉)’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며, 특히 오방색을 주제로 선염색사(渲染色絲)로 짠 타피스트리(tapestry) 두 점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양화가 김성혜(KIM SUNG HYE)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수 갤러리 초대전을 비롯해 유나이티드갤러리,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부스개인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 SOAF, KIAF, 대구아트페어 및 미국, 프랑스,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 해외아트페어에 다수 참여했다.

이번 스물한 번째 개인전은 7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소재,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02)396-8744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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