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 무혈쿠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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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누아크쇼트 (모리타니)AFP·UPI=연합】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에서 12일 대통령의 외유를 틈탄 무혈쿠데타가 발생, 현대통령인 「모하메드·쿠나·울드·하이달라」가 축출되고 전수상「마우야·시다메드·타야」대령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모리타니 국영라디오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쿠데타군 코뮈니케를 인용, 육군참모총장인「타야」대령을 대통령으로 하는 새정부가 발족됐으며 전국에 통행금지령이 선포되고 모든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쿠데타가 발생했을당시「하이달라」대통령은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서 열린 제11차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참석중이었다.
모리타니에는 지난저녁에도「하이달라」대통령 반대파가주도한 군사쿠데타가 발생했으나 7명의 사망자만 낸채 성공하지 못했다.
「하이달라」대통령정부는 집권 6년동안 회교법시행령,대규모 토지개혁, 노예제 공식폐지등을 단행해왔다.
모리타니는 최근 몇년간 극심한 가뭄과 경제난에 허덕여온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빈국으로 식량의 5%를 자급자족하고 있으며 10만t이던 연평균 곡물생산량은 금년도 1만5천t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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