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농업이민들 대부분 제3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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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브라질 농업이민이 시작된후 20년동안 우리교포들은 이질적 문화속에서도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대단한 발전과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시도했던 농업이민은 남미 여러나라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약한 바람에도 뿌리가 흔들리는 실정이다.
농업이민으로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칠레 등에 도착한 많은 교포들이 농업을 외면, 대도시지역으로 진출했고 일부는 남미를 징검다리로 이용해 북미나 호주로 떠나버렸다.
농업이민을 전제로 온 이민들이 농사짓기를 거부하고 제3국행 아니면 대도시로 몰려 상공업에만 종사한다면 어느나라가 농업이민을 받아들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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