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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감상하는 고흐의 '밤의 카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밤의 카페(Le Cafe de la Nuit)’, 1888년 작, 캔버스에 유화. ‘광기의 천재’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이다. 고흐가 1888년 5월부터 9월까지 하숙했다고 알려진 아를의 카페 드 라르카사르의 내부를 그린 그림이다. 고흐는 사흘 밤을 새워가며 이 그림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카페를 그린 그림 같지만 빨강·노랑·초록의 극명한 대비와 무기력해 보이는 인물 표현 등은 고흐의 광기(狂氣)를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실제 고흐가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린 것도 이 시기다.

과학영상 제작업체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고흐의 그림을 3D 입체 영상으로 구현했다. 영상의 시선은 ‘밤의 카페’ 곳곳을 누빈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사내와 그 뒤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고흐의 모습이 보인다. 피아노 위엔 고흐가 즐겨 그렸던 주제 해바라기가 놓여 있고 고흐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 밖을 고즈넉이 바라본다.

이내 카페의 전경이 보이고 밤의 카페 뒷골목도 나온다. 영상은 의자 위에 파이프 담배를 바라보다 고흐가 쳐다봤던 ‘별이 빛나는 밤’ 하늘로 시선을 옮긴다. 밤하늘의 별들은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에 나오는 별들처럼 요동치며 반짝인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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