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48>”대구에서 갓 쓴 노인들 ‘이번엔 자네가 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종필 전 총리=선거를 하는데. 대구서. 막 뭐, 몇 만명이 모였는지 몰라. 수성천변이 인산인해가 됐는데. 앞에 노인들이 죽 앉았고. 내가 올라가서, 박 대통령 더 모시자고. 그 얘기 하니까. “이봐. 이번엔 자네가 해.” 막 그래. 노인들이. 그래서 끝내고서 난 거기 떠났어. 그러고서 안동 가서 그 다음날 아침부터 의성, 안동. 올라가서 강원도로 들어가서 유세를 했지. 내 거기 있을 수가 없어, 당최. 대통령이 뒤에 앉아 계신데. “이봐, 당신이 해, 이번일랑.” 다른 데도 아니고 대구서. 그래서 내가 끝나고서 절을 꾸뻑하고, 저는 예정된 데 먼저 돕니다. 그 노인들이 그 앞에 죽 앉아서 그래. 뭘 생각하고 그랬는지. 큰 소리로. 노인들 소리가 좀 커. 더군다나 경상도 노인들. “이봐. 이번에는 자네가 해봐, 자네가.” 그러니 대통령 뒤에 앉아계시는데, 멀쑥했지.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