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프랑스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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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위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자축구 대표팀 윤덕여(54) 감독이 당당하게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프랑스전 출사표를 밝혔다.

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분명 존중할만한 팀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8위다. 역대전적에서도 밀린다. 지난 2003년 미국월드컵에서 만나 0-1로 졌다. 올림픽대표팀(1무1패), 20세 이하 대표팀(3무3패), 17세 이하 대표팀(2패)도 프랑스를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들을 역대 최강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선에서도 강호 잉글랜드(6위)를 밀어내고 2승1패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조별리그에 탈락 위기에 몰려있던 한국이 스페인전 역전승으로 1승1무1패로 16강에 올라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다. 윤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프랑스전을 치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윤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앞둔 기분은.
"내일 16강전을 맞이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프랑스팀이 위다. 우리가 존중할만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마지막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끝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서 최선의 경기를 다할 것이다."

-수비수 황보람이 경고누적으로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황보람이 2,3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많은 믿음을 줬는데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임선주, 김도연 선수가 그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둘 다 경기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훈련을 통해서 고민할 것이다."

-박은선 발목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100% 상태는 아니다. 오늘 훈련을 통해서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분명하게 말한다면 출전을 한다면 선발로 나갈 것이다.

-측면 수비수 김수연과 김혜리가 다소 부상이 있었다.
"우리가 스페인전에서 김수연이 교체로 들어가 역전골을 했기 때문에 그 선수의 기분과 컨디션은 아주 좋은 상태이다. 부상에 대한 염려도 의무팀하고도 이야기를 했는데 가지고 있는 컨디션이 프랑스전에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가 강팀이고 초반에 거세게 나올 것이라고.
"수비에만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이다. 우리 공격수들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의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가 골맛도 봤기 때문에 내려서서 하는 전략은 안 쓸 것이다. 초반에 강한 몰아침에 대한 선수들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선수들 체력 상태는.
"체력은 회복이 됐다.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분이 같이 연관이 되어있을 것"이라먀 "오늘 가벼운 훈련을 하겠지만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걱정없다. "

-프랑스전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프랑스는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9번 선수를 가장 잘 체크해야 한다. 일대일로 봤을 때는 우리가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화합이나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의지는 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에 대한 정의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선수들과 내가 함께한 시간이 많다. 서로 생각을 잘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선수들이 아직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공격진에서 득점할 수 있었던 건 큰 기쁨이었다. 3차전에서의 능력이 프랑스전에서도 나올 것으로 본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높다. "

몬트리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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