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신당」주내 태동|"정통야당재건"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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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당및 12대총선참여문제에민추협이 긍정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야단일신당이 금주중에 구체적윤곽을 드러내고 빠르면창당발기인대회까지 치를것같다.
민주의 김영삼의장은 지난8일 이철승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과 만나『개인적으로 해금자들에게 정치에 참여하지말라는 말은 하지않았다』고밝힌데이어 9,10일 이틀동안 김상현 공동의장대리와 만나참여 명분과 참여방법을 집중논의한뒤 10일의 민주상임운영위에서 보고를 통해『진로문제를 빠른시일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하고『해금자들에게 정치참여를 하지말라는 얘기를 할수없는 입장』이라고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대중씨와의 최종협의를 거쳐 11일이나 12일쯤 민주의 공식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또 8일밤 이철승씨와 만난 민주의 김상현공동의장대리는『김영삼 김대중씨등이해금되지 않았으나 정통야당은 재건되어야 하며 신당은창당절차부터 당내민주주의를통해 대표를 선출해야한다』고 말했으며 이에대해 이씨는『재야인사들이 구심점이되어 신당을 결성하자』는원칙을 재강조했다.
그러나 민추쪽이 신당창당에 조직적으로 참여, 주도적입장을 고수하려는데 비해 비민추온건세력은 총선때까지는우선 단일신당만을 결성하고당권경갱은 총선후에 하자는입장이어서 창당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이문제와 관련, 이철승 신도환 이충환 김재광씨등 비민추의 전신민당 최고위원들은10일 모임을갖고『지금은 국민들에게 재야세력의 단합된힘을 보여야할때이며 표대결을 통한 당권경쟁은 신당단일화에 도움이 되지않을것』이라는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민추와 비민추세력은 모두 선거준비를 위해서는 금주중에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져야한다는데 인식을같이하고 온건파의 이기택 송원영 박한상 김수한 박용만 노승환씨와 강경파의 이민우 김동영 최형우 황명수 조연하 박종률씨등이 활발한 개별접촉을 통해 신당의 겅강정책·지도체제·창당일정등을협의하고있어 신당창당을 위한 실무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구야권1, 2, 3차해금자(1백50여명)들은 11일하오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해금자동지대회를 열고▲민주화를 위한 자기반성과 투쟁의계속▲민주화를 위한 해금자전원의 대동단결을다짐하는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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