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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나무심기…"잘 가꾼 나무 한그루, 몽골 사막화 막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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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몽골 바가노르에 위치한 ‘대한항공 숲’에 대한항공 신입사원들과 인근 지역 학생들이 모였다. 2인 1조로 짝을 이룬 이들은 뜨거운 햇살 아래 땅을 파고 비료를 뿌린 뒤 1m 남짓한 3년생 포플러나무를 심었다.

대한항공이 몽골 사막화 지역에서 12년째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입사 2년차를 맞은 신입직원을 비롯해 임직원 170여 명, 몽골 현지 학생 등 6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2004년 몽골 울랄바타르시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매년 이 곳에 나무를 심고 있다.

올해는 포플러, 비술나무, 차차르간 등 1만여 그루를 심었다. 현재 '대한항공 숲'의 규모는 총 44만m&178 규모로 모두 9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현재 몽골 지역은 국토의 72%에서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이 곳에서 발생한 모래바람 일부는 우리나라까지 날아들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홍석윤(29) 사원은 "지금 심는 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3년째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우느바야르(16)양은 "몽골에 나무가 없다보니 땅이 사막으로 변하게 됐다"며 "나무가 빨리 자라서 주변 지역이 모두 푸르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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