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미군부대앞 좌회전 허용 차량밀려 심한 병목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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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도로여건상 차량이 좌회전해서는 안될 서빙고로의 이촌동 미군부대 출입문앞에서 좌회전하도록 하고있어 서빙고로의 교통 흐름을 끊고 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있다.
이촌동 미군부대출입문앞은 원래 왕복 6차선도로였으나 지하철4호선 이촌역공사로인해 도로일부가 파헤쳐져 현재 왕복2차선만 사용하고있다. 그런데 이 병목지점에 용산역에서 서빙고방향으로 가던 차량을 좌회전해 군부대로 들어갈 수 있게하고 부대에서 나오는 차도 좌회전, 서빙고쪽으로 가게 허용해놓고 있다.
이때문에 부대출입문앞에서 차량이 좌회전하거나 좌회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때는 뒤따라오던 직진차량들이 통행을 중지하고 기다려야한다.
이지점은 동작대교 개통이후 차량통행이 2배이상늘어 심한 병목현상을 빚고 있으나 신호등도 없고 교통경찰도 나와 있지않아 이지역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있다.
교통경찰대신 이촌역공사를 맡고있는 미륭건설소속의 공사장인부 l명이 작업복을 입은채 나와 교통정리를 맡고 있으나 도로중앙에 안전시설이 전혀없어 달리는 차량에 칠 위험이 많다.
오너드라이버 김충식씨(34·회사원·구반포아파트)는『출퇴근때마다 이도로를 이용하는데 미군차량이 이지점에서 좌회전하기위해 대기중일때는 앞차가 좌회전해서 부대안으로 들어갈때까지 2∼3분씩 기다릴수 밖에 없어 짜증스럽다』며 『비좁은 도로에서 좌회전을 허용하지말고 서빙고동 녹지대앞에서 U턴을 한뒤 돌아가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교통정리를 맡고있는 미륭건설인부 천종수씨(23)도 『길가운데에 서서 교통정리를 하다보면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지만 공사장옆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교통정리를 맡고있다』고 말했다.
관할 용산경찰서측은 이에대해 『이곳이 붐비는 줄은 알고있으나 미군측에서 출입문 바로앞에서 좌회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그대로 두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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