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600대 상장사 여성 직원 23% … 도·소매업 51%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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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사 직원 중 여성은 100명 중 23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121만2773명 중 남성은 93만9053명(77.4%), 여성은 27만3720명(22.6%)이었다. 여성 비율은 지난 2011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직원 비율은 도·소매업(50.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5.9%), 운수업(30.3%) 순으로 높았다. 직원 중 여성 근로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7.1%)이었다.

 기업별로는 KT CS(80.7%), 남영비비안(79.8%), 웅진씽크빅(76.9%)처럼 패션이나 서비스 관련 업체에 여직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여직원 고용 비율이 높았다. 1000인 이상 고용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23%인 반면 1인~99인 기업은 15%에 그쳤다.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다. 워킹맘을 위해 ‘맘스(Mom’s) 패키지(기저귀·물티슈 등)’를 지급하는 롯데하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직원들은 일주일에 하루는 1시간 늦게 출근(월급 차감 없음)하게 했다. 한율희 롯데하이마트 수석은 “여성 인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기업들이 여성 인재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정부도 워킹맘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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