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골목길로 차량 폭주-동소문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기사는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에 하루 1만∼2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다는 동소문동 일대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취재보도하는 것입니다.
『집동네 골목길에 차량이 폭주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차에 칠 위험이 많을 뿐 아니라 폭 4∼6m의 좁은 길을 건너는데 10분 이상씩 기다릴때도 있읍니다』
김정환씨 (51·여·동소문l동30)등 동소문동 일대 1만여 주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아리랑 고개입구에서 삼선교에 이르는 폭 6m, 길이1·4km의 동소문동 일대 뒷골목은 지하철 4호선 공사로 돈암동 로터리에서 삼선교까지 동소문로의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택시·승용차등 소형차량이 이용하도록 하고있다.
이에따라 아리랑고개와 미아리고개를 넘어온 차량중 버스·트럭등용 제외한 소형차량은 모두 동소문동 주택가 뒷골목을 지나고 있으나 워낙 좁은 골목길이기 때문에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경고등과 횡단보도등 보행안전시설이 전혀 안돼 있어 주민들이 차에 칠 위험이 많다.
특히 이지역에는 돈암국교와 삼선중학교, 동구여중·여상고, 홍익사대부중·고등학교가 밀집돼 있어 수천명의 학생들이 이길을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 짝이없는 실정.
돈암국교3년 김대위군(9)은 『매일 집에서 학교를 오갈때마다 이골목길을 지나는데 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고있어 길을 건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또 주민 오명숙씨(38·여·동소문동4가)는 『좁은 골목길에 보행안전시설이 없는데다 차량이 평균 시속60km 이상씩 달려 간담이 서늘할 때가 많다』며 『특히 받에는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데도 보인등만 3∼4군데 있을뿐 가로등이 없어 주민들이 위험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의 말=동소문동 일대의 지하철 공사가 늦어져 위험한줄 알면서도 소형차량은 뒷골목으로 돌아가도록 하고있으나 빠른 시일안에 공사를 마무리 짓고 차량행행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