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45만명 첫 모의수능 채점해 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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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예비 수험생들은 올해 첫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의 경우 사회문화, 과학탐구는 화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영역은 상당수 대학이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중치를 주기로 함에 따라 '가'형 선택자가 2005학년도 수능 때보다 늘어났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는 사회탐구는 최고 6점, 과학탐구는 최고 9점으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전국 고 3생 45만67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응시 과목 선택 경향=전체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61%, 과학탐구는 34.8%였다.

수리영역의 경우 시험 범위가 수학Ⅰ과 수학Ⅱ(미.적분, 확률.통계, 이산수학 중 선택)인 '가'형을 선택한 응시자가 32.8%(지난해 28.9%), 수학Ⅰ에서만 출제되는 '나'형을 고른 수험생이 67.2%였다.

최대 4과목까지 선택 가능한 사회탐구에서는 사회문화(67%)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지리, 윤리, 한국근현대사 순이었다. 국사는 사회탐구 응시자의 34.6%가 선택해 다섯째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수능(46.9%)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과학탐구는 화학Ⅰ(92.2%)에 이어 생물Ⅰ, 물리Ⅰ, 지구과학Ⅰ의 순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 표준점수 유.불리 여전=사회탐구 과목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법과사회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정치.사회문화는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만점을 받고도 표준점수는 6점이나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의 경우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물리Ⅰ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Ⅰ이 64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간 격차가 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때(최대 6점)보다 격차가 3점 더 벌어졌다.

수리영역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나'형(165점)이 '가'형(151점)보다 14점이나 높았다.

오종운 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당수 대학이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런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표준점수 득점에서 다소 불리하더라도 '가'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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