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당긴 백20분…정상의 길은 험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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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백20분간의 격전에도 2-2. 추계대학축구대회의 우승의 향방이 이틀후로 미루어졌다.
20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은 예상을 뒤엎는 대접전으로 시종 패기의 아주대가 거함 한양대에 예기치 못했던 곤욕을 안겨주면서 연장전까지 벌이는 격돌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일 하오 2시반 재경기로 자웅을 가리게 됐다.
각각 올시즌 대학축구의 2관왕을 노리는 한양대(춘계대회우승)와 아주대(전국차전우승)의 대결은 경기초반부터 예상을 뒤엎는 파란의 드라머를 펼치기 시작했다.
경기시작 2분만에 한양대 진영을 기습한 아주대 FW 곽창규의 회심의 일격이 한양대 GK 차상광의 손을 맞고 골인, 기세를 올렸다.
아주대의 공세는 계속 불을 뿜었고 한양대는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공수에 걸쳐 고전의 연속.
마침내 전반 27분 아주대는 FW 안기철이 미드필드에서부터 전진수비를 펴던 한양대의 배후를 찔러 GK까지 제친채 골을 추가,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한양대는 이후 저력을 발휘, 일방적인 공세를 펴다 전반 32분 FB 강태식의 센터링에 이은 FW 이기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올때 FW 김종민이 다시 헤딩으로 밀어넣어 추격의 불을 댕겼다.
또 한양대는 후반들어 수비에 치중하던 아주대를 맹공, 22분만에 강태식의 코너킥과 FB김성기의 헤딩패스를 받은 수훈의 골게터 이기근이 몸을 날리는 잽싼 헤딩슛으로 기사회생의 동점골을 장식, 5천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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