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1번지' 이젠 인터넷 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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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패션 리더들은 인터넷에 강하다'. 인터넷으로 옷을 사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옷만큼은 직접 골라가며 입어보기도 하면서 고르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눈요기(아이 쇼핑)'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하지만 알뜰 주부와 신세대 직장인, 멋쟁이 패션 리더들에게 인터넷은 옷을 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을 위해 하루종일 발품 팔 시간이 없을 때,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을 때, 그들은 클릭을 한다. 패션 관련 각종 사이트를 살펴봤다.

◇싸게 빨리 산다=하프클럽닷컴(http://halfclub.com)은 계절이 지난 이월 상품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정상 가격보다 50~80%까지 싸게 판다.

2001년초부터 성도.쌈지.슈페리어 등 국내 패션전문업체들이 주주사로 참여한 ㈜트라이시클이 운영하고 있다. 하프클럽닷컴에는 남성.여성 의류는 물론 캐주얼.아동.스포츠 의류까지 1백20여개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패션 관련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그리고 매주 제철이 지난 이월 의류를 이용해 최신 유행패션 코디 제안도 해 준다.

수시로 제품이 업데이트 되고 추가 할인이나 선물 증정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뉴스레터 등을 꼼꼼히 체크하면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의류와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정상 가격으로만 파는 쇼핑몰도 있다. 스타일렛(http://stylet.com)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스타일렛은 '크로스 코디' 기능을 통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다양한 코디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 자신의 사이즈를 등록해 놓으면 새로운 상품이 들어올 때 바로 알려준다.

현재 20여개 인기 패션 브랜드의 최신 유행 아이템을 구비해 놓았으며, 오는 9월까지 1백여개 브랜드의 최신 제품이 입점할 예정이다.

◇길거리 패션을 안다=투걸스(http://twogirls.co.kr)를 보면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길거리에서 직접 일반인들의 패션 경향을 취재해 사이트에 올리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남성캐주얼 위주다. 일본의 최신 유행 스타일을 알려주고 일본 캐주얼 제품과 패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두타닷컴(http://doota.com)은 동대문 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 동대문의 패션몰 두타는 지난해 7월 두타닷컴을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개편하고, 현재 두타몰에 입점해 있는 점포 중 1백여개를 올렸다. 또 포털사이트인 다음, 네이버 등과 제휴해 몰인몰 개념의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타닷컴은 올해 말까지 입점 점포수를 3백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두타닷컴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두타와 똑같이 의류 뿐 아니라 패션 잡화까지 안방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쇼핑한다=SK디투디가 운영하는 해외 쇼핑 대행몰 위즈위드(http://wizwid.com)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유명 브랜드의 최신 패션 관련 제품을 살 수 있다.

해외 패션잡지나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던 최신 유행 제품을 해외 쇼핑몰과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마크 제이콥스, 케네스 콜, 나인 웨스트 등의 브랜드는 위즈위드를 통해 인기를 끌어 국내에 정식 매장이 생겼을 정도다. 수입명품 전문 쇼핑몰 아이럭셔리(http://iluxury.co.kr)에서는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명품 종류와 브랜드를 검색할 수 있고, 제품 소개가 상세하다.숍이 럭셔리와 트렌드로 나눠져 있다. 이밖에도 아이럭셔리는 1천원부터 가격이 시작되는 '1천원 옥션' 코너 및 중고 명품 판매 코너, 고객이 직접 제품을 파는 셀프 마켓 코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예인 스타일로 꾸며준다=스타일붐(http://styleboom.com)은 가수에서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한 이혜영씨가 운영하는 패션몰이다.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패션 제안과 캐릭터 팬티 등 재미있는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혜영씨가 직접 패션코디 제안을 해준다. 한가지 아이템으로 톡톡 튀는 여러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코디법도 인기가 높다. 또 연예인들의 스타일링 비법 등을 소개하고, 갖고 있는 오래 된 의류를 최신 유행 아이템으로 변신시키는 리폼 코너 등이 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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