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탈옥범 미스터리 … 이틀째 수색 단서 못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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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경찰이 7일(현지시간) 교도소가 위치한 댄모라 인근에서 탈옥수 2명을 찾기 위한 검문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주 클린턴 교도소를 탈옥한 살인범 2명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 뉴욕주는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이 탈옥한 지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에도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교도소가 위치한 댄모라의 주요 도로를 차단한 뒤 차에 탄 사람과 트렁크 내부를 수색했다. 또 두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탈옥수당 5만 달러(약 5600만원)씩 총 10만 달러(1억12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다양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쇠파이프와 벽을 뚫은 전동공구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벽을 절단할 때 다른 방에 있던 재소자들은 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는지’ 등이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공구를 담당하는 관리부서와 다른 재소자들의 협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전동공구로 침대 밑 철벽에 구멍을 뚫어 방을 탈출한 다음 6층 높이의 좁은 통로에서 파이프를 절단해 가며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교도소 내 일부는 절단작업으로 나는 소음을 들었어야 했다”며 “수색작업이 끝난 다음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행방에 대해서도 “지금쯤이면 미국 다른 지역, 혹은 캐나다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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