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셔 태양은 보기 어려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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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팔라파 B2위성회수작업을 끝내고 디스커버리호선실로 들어온 「앨런」우주인은 스팅거를 팔라파위성 엔진에 꽂아넣을 당시 태양이 맞은편에 있어 눈이 부셔 팔라파호를 잘 보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털어놓았다.
○…이번에 회수된 팔라파통신위성은 지난2월 발사된후 추진로기트의 고장으로 기능을 상실한채 궤도를 떠돌아 다녔으며 가격은 3천5백만달러정도.
국제보험업계는 이같이 막대한 비용을 들인 통신위성들이 고장나 엄청난 보험금을 지불해왔기 때문에 이번 팔라파통신위성회수에만도 5백50만달러를 지원하는등 대단한 관심과 지원 을 아끼지않았다.
로이드 보험의 「스티븐·메레트」씨는 보험에 든 통신위성들이 고장나는 바람에 금년에만도 2억8천2백만달러의 보험금이 지출되었다면서 3천만∼4천만달러를 건지게된 이번 회수작업성공으로 앞으로 통신위성 보험료가 인하될 수 있을 것같다고 전망.
○…팔라파위성 회수과정에서 우주유영을 해야하는 「앨런」과 「가드너」두 우주인은 기압강하에 대비한 신체적응을 위해 11일 산소만으로 45분간 호흡하고 선체의 기압을 낮추는등 사전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또 10일 장비검사에서 발견된 헬미트 라이트의 고장도 지상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배터리를 갈아끼워 해결.
○…망망한 우주공간에서 총알보다 더빠른 속도로 돌고있는 인공위성을 현장에서 회수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에 앞선 지상기술자들의 고장난 통신위성 자세 바로잡기 작업도 못지 않게 어려웠다는 후문.
회수가 가능하려면 추진로키트의 고장으로 궤도를 불안정하게 떠돌고 있는 팔라파 통신위성의 궤도를 안정시키고 접근작업이 될 수있도록 분당 50회의 소고로 자전하고 있는 위성의 회전주를 2회로 줄여야 했기때문.
이작업을 위해 지상관제소의 기술진들은 수개월 전부터 0.45kg의 미약한 추진력 밖에 없는 팔라파위성의 보조추진기를 이용, 가까스로 궤도위치를 바로잡고 자전속도를 줄였다는 것. 「가드너」우주인은 숨겨진 이들 지상기술자들 이야말로 이번 팔라파위성회수작업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케이프카내베랄(미플로리다주)ap·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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