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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메르스,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한 것은 5월26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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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지난 5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 첫 (대면)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날(5월 20일)보다 6일 늦은 시점이라 이 답변은 논란이 됐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그간 여러 형태로 대통령께 보고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대통령) 최초보고가 언제였나’라고 물은 데 대한 대답이었다. 문 장관은 이 의원이 ‘(국무회의 보고는) 긴급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보고했을 뿐 찾아간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묻자 “유선상으로 통화도 하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메르스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대통령은 어디 있었나. 국민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지난 7일 메르스 감염 의료기관 24곳의 정보를 공개하는 게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하지만 그 역시 청와대가 비판을 피하기 위해 만든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문 장관과 이 의원간의 일문 일답.

◇이 의원=“대면보고 한 적 있나.보고 후 지시사항은 무엇이었나”

◇문 장관=“보고드렸다. 여러형태로 보고 드렸고, 유선상으로 보고 드린 적도 있다.”

◇이 의원=“전염성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했나”

◇문 장관=“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드렸다. 상황이 심각해진 뒤 추가 대책에 대해 보고드렸다.”

◇이 의원=“대통령 지시사항은 무었이었나.”

◇문 장관=“많은 걱정 하셨고,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서라도 조기 안정시킬 것을 주문하셨다.”

◇이 의원=“최초 보고가 언제였나.”

◇문 장관=“5월 26일 첫 국무회의에서 보고 드렸다.”

◇이 의원=“그건 긴급회의 석상에서 말씀드린거지 찾아가서 보고한 것은 없다는 얘기 아닌가”

◇문 장관=“유선 상으로 통화하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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