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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형제 20일간 610만대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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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가 4월 말까지 6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 이상의 ‘대박’은 아니지만 초기 판매로는 순항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S6는 4월 총 610만대가 팔렸다. 4월10일 출시 이후 20일간 하루 평균 30만5000대 씩 팔린 것으로, 이는 S5(12만4000대, 출시 이후 38일 평균)나 S4(24만1000대, 35일 평균)의 초기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4월 전체 출고량도 1070만대로,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빨리 1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월 24%로, 1월 21%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S6의 4월 판매량을 600만대로 집계했다. 세계 판매량 순위에선 S6와 S6 엣지가 각각 3위·4위를 기록했다. 1위·2위를 차지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는 뒤졌지만 4월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의 피터 리차드슨 연구원은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갤S6 시리즈가 아이폰6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불거진 판매 부진 논란과 대비된다. 지난달 말 포브스 인터넷판 등 일부 외신은 “S6의 출하량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판매량 증가세가 시장 기대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보’라고 선을 그었을 뿐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삼성증권 조사가 가장 근접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를 오는 9월에 노트5에 탑재해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열린 삼성전자 투자자 행사에서 “삼성페이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런칭할 때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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