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초 메르스로 첫 휴업…4일 수능모의평가 예정대로 시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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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일부 고교가 휴업하고 있지만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ㆍ경기ㆍ충남ㆍ충북 교육감과 메르스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황 부총리는 “보건 당국은 현재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통보했지만 학교는 사회보다 월등히 엄격한 방역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ㆍ도교육청은 ‘경계’ 단계에 해당하는 휴교ㆍ휴업도 적극 검토하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고교 2곳이 휴업 중이지만 6월 모의평가는 미루지 않기로 했다. 해당 학생들의 모의평가 응시 여부는 경기교육청과 학교측이 협의해 정한다.

황 장관은 학생이 참여하는 집단 활동을 자제하고 각 학교가 예방 차원에서 교직원과 학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자문을 맡은 이종구 서울대 의대 건강사회정책실장은 “어린이의 발병이 드물다는 얘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선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휴업 중인 학교가 230개교다. 초등학교(129곳)와 유치원(69곳)이 많다. 지역별로 경기(184곳), 충북(36곳), 충남(9곳), 세종(1곳) 순이다. 서울에선 강남구 대치초가 처음으로 4~5일 휴업하기로 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ㆍ교직원 중 메르스 관련 의심자나 환자는 없다. 하지만 한 학생의 일가친척 중 메르스 격리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예방 차원에서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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