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성이 뽑은 로맨티스트 Mr.다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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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표적인 19세기 영국 소설인 '오만과 편견' 의 주인공 미스터 다아시가 현대 영국 여성들이 꼽은 '가장 로맨틱한 가상의 인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영국의 이동전화업체 오렌지사(社)가 1천9백명의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스터 다아시는 '가장 데이트 하고 싶은 가상의 인물'과 '가장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은 가상의 인물'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 다아시는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년)의 '오만과 편견' 에서 겉보기에는 건방지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상류층 귀공자로 묘사된 인물이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로 1813년 발표된 후 약 2백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소설은 1995년 BBC방송에 의해 드라마로 제작돼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미스터 다아시 다음으로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수퍼맨,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로맨틱한 가상의 인물' 순위에서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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