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면목동도로 4.2㎞|인도·차도 구분안돼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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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면목동 구도로의 노폭이 좁은데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습니다.
김선복씨 (36·면목동532의91) 등 면목동구도로 주변에 살고있는 1만여 가구주민들의 불평이다.
간호대로에서 동일로를 따라 나란히 면목동으로 빠지는 이 도로는 길이가 4·2㎞나 되는데 비해 노폭이 12m (왕복2차선) 밖에 안돼 러시아워때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것.
이 도로에는 현재 522번등 6개노선의 시내버스가 다니는 등 차량통행이 많은데도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보행인이 차에 칠 위험이 많으며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면 좁은 도로를 뒤따라오던 차량이 한참씩 기다려야 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이 도로 중간에 있는 3군데의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사방에서 밀려드는 차량이 서로 엉켜 혼잡을 더하고 있다.
주민 전석표씨 (29·면목3동473의l6)는 『면목로터리에 신호등이 없어 러시아워때는 사방에서 밀려드는 차량이 좁은 도로에서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다 20∼30분씩 꼼짝도 못할때가 많다』며 『이 때문에 로터리에서 접촉사고만도 한달에 5∼6차례씩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같이 면목동 구도로가 엉망이 된것은 서울시가 도로확장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도로변에 건축허가를 내줬기 때문. 서울시는 이에따라 면목동구도로 동쪽에 천호대로에서 망우동까지 폭 25m, 길이3·8㎞의 새도로 (우마로)를 뚫기로 했으나 이중 2·5㎞구간만 개설했을 뿐 도로의 중앙부분인 용마산채석장 옆을 지나는 나머지구간을 뚫지 못해 이미 개설한 도로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서울시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구간이 돌산이기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들어 그동안 도로를 개설하지 못했다』며 『내년에 64억원을 투입, 도로를 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능경찰서는『주민들이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해달라고 진정을 해와 신호등 설치를 검토 했으나 도로가 좁아 신호등을 달 경우 오히려 교통체증이 심하게 돼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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