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창구서 가짜 안내원에|5백90만원 네다바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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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7일낮 l2시25분쯤 서울영등포동4가5 국민은행영등포지점에서 예금을 찾던 권돈수씨 (32·운전사)가 40대 남자에게 현금 5백90만원을 네다바이당했다.
권씨에 따르면 차주인 예금주 나양근씨(53·서울창천동53의22) 로부터 통장예금을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9장등 모두 5백90만원을 찾아오라고 해 이 은행에서 예금청구서를 작성, 3번창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중 왼쪽가슴에 은행원 안내표찰을 단 40대남자가 다가와 『한산한 1번 창구에서 돈을 찾으라』고해 무심코 통장과 예금청구서를 건네주었다는 것.
권씨는 40여분뒤 은행측에서 예금주 나씨를 찾는 안내방송이 없어 은행측에 확인해 본 결과 40대 남자가 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5백90만원을 찾아갔다는 것.
한편 이날 은행은 토요일로 마감시간이 l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월말이어서 50여명의 고객들로 크게 붐볐다.
경찰은 3번창구 박모양(21)의 말에 따라 예금을 찾아간 1백70㎝의 키에 뚱뚱한 체격의 서울말씨를 쓰는 40대중반의 남자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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