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ATTU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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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탁구가 12년간의 고립을 벗고 아시아무대에 복귀했다.
한국은 26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된 아시아탁구연합(ATTU) 2차총회에서 참석22개국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ATTU에 가입됐다.
이날 총회에서 북한대표가 이란대표 등을 선동, 방해공작을 펴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외에 오만도 정식회원으로 가입됐으며 이로써 ATTU의 회원국은 32개국에서 34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그 동안 세계대회에는 참가해도 아시아대회에는 출전치 못했는데 이번 가입으로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각축장인 아시아무대에 다시 등장하게됐다.
이로써 86년 아시안게임과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첫 채택되는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탁구가 국제교류와 경기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하게됐다.
이번의 ATTU가입에는 대한탁구협회의 적극 외교노력과 세계정상수준을 유지해온 경기력, 그리고 86·88양대회의 개최국이라는 잇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탁구가 아시아에서 고립된 것은 지난 73년 국제탁구연맹(ITTF)이 한국이 중심이된 기존 아시아탁구연맹(ATTF)대신 중공·북한 등이 새로 조직한 ATTU를 승인하면서부터.
당시 중공과 북한은 ATTF에 가입을 전제로 대만의 축출을 요구했고 일본이 이에 동조하면서 아시아 탁구는 양분되고 말았다.
한국은 그후 ATTU가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북한의 방해공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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