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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에릭슨과 손잡은 황창규, “평창올림픽서 5G 핵심기술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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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황창규 회장이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이동 중인 차안에서 5G 기지국 간 동시 전송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참관했다. [사진 KT]

KT가 세계 초일류 통신장비 제조회사인 노키아 및 에릭슨과 손잡고 차세대 통신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의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황창규(62) 회장이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노키아와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양사의 경영진과 5G 기술 협력 및 테스트베드(통신기술 테스트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황창규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에 공감한 노키아와 에릭슨 측이 황회장을 자신들의 본사로 초청해 이뤄졌다.

 황회장은 노키아를 방문해 5G 네트워크의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Fiber-To-The Antenna)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그 동안 지속해 온 KT와의 협력 관계를 5G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에릭슨을 방문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간의 동시 전송 기술을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을 가진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 KT와 함께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노키아 및 에릭슨과 5G 기술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있는 KT 연구개발센터에 5G관련 공동 연구시설을 연내에 만들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통신 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노키아 및 에릭슨 방문에 앞서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ICT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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