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2명 … 홍콩서도 여성 1명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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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환자가 29일 하루에만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환자 발생 9일 만에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또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열 번째 감염자(44)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홍콩 여성도 메르스 감염 유사 증세를 보여 격리해 검사 중이라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 중국 보건당국까지 메르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일보 5월 29일자 1면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3명과 첫 번째 환자를 진료한 간호사(46)가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같은 병동 환자 3명은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 같은 층의 다른 병실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다. 56세 남성, 79세·49세 여성이다. 질병본부는 현재 이 세 사람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광둥(廣東)성으로 출장간 44세 남성이 메르스에 최종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열 번째 감염자다. 질병본부는 이 환자가 탑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163명(내국인 85명, 외국인 78명)의 명단을 확보해 밀접 접촉자 26명을 분류한 뒤 인천공항검역소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또 이 환자의 아내·의료진·직장 동료와 공항 직원 등 38명도 자택이나 시설에 격리됐다. 이로써 메르스 초기 환자 발생 당시 격리 대상자는 64명이었으나 현재 127명으로 늘어났다.

정종훈 기자,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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