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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크게 쏜 LGU+ “비디오 전용 데이터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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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LG유플러스가 2주 전 선보였던 요금제보다 강력해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즌 2’를 28일 내놓았다. 다음달 1일엔 KT도 기존 서비스를 보완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놓고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시즌 2’를 통해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보완한 것은 물론 경쟁자들이 위협을 느낄 새로운 서비스도 추가했다.

 우선 모든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유·무선 음성 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이전에는 무선 음성통화만 무제한이었고 휴대전화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 등의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 SK텔레콤이 전 데이터 요금제에서, KT가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유·무선 무제한인데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를 통해 SK텔레콤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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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양에 따른 요금제도 다양화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2GB(기가바이트)다. 하지만 LG유플러스와 KT의 경우 2GB와 6GB 요금제만 있을 뿐 그 중간 사용량에 대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없었다. 이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간에 맞는 요금제를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월 3.6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추가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SK텔레콤과 유사하게 조정하면서 SK텔레콤보다 가격을 낮춘 것도 새로운 전략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가장 인기가 높은 3만원대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은 3만6000원에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LG유플러스는 3만5900원에 1.3GB를 이용하게 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새 요금제의 가장 큰 강점은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비디오 시청에 데이터 소모량이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 5만원대 요금제까지 요금제별로 300MB~3.3GB의 비디오시청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고가 요금제 고객에 대한 혜택도 강화했다. 69요금제 이상 가입 시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월 5000포인트를,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제주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연간 1만~2만 마일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이미 가입한 14만여 명의 가입자들은 보강된 유선통화 무제한 혜택을 자동으로 받는다. 다만 새 요금제를 원하는 고객은 위약금 없이 갈아탈 수 있다.

KT도 다음달 1일 데이터 요금제 ‘시즌 2’를 발표한다. KT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보조를 맞춰 유선전화를 무제한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저가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 타임 플랜’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매월 몇 천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자신이 데이터를 자주 쓰는 시간대를 선택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제4 이통사 진입 문턱 낮아져=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열고 제4 이동통신사의 설립 기준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통신비 경감 대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경쟁력 있는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의 진출을 돕기 위해 ▶주파수 우선 할당 ▶전국망 단계적 구축 허용 ▶로밍 제공 의무화 ▶진입시점을 고려한 접속료 차등 적용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함종선·김경희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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