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단정하다, 이 남자 … 썸녀 시선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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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성 뛰어난 소재에 블루톤
세련된 디자인으로 청량함까지
2050 남성들 외출복으로 인기

쿨 비즈 제품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모델은 유니클로 드라이 피케 폴로 셔츠와
드라이 스트레치 액티브 쇼트 팬츠, 울트라 라이트 웨이트 스트레치 재킷을 매치했다. [사진 유니클로]

때 아닌 무더위로 도심 곳곳에선 시원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최근 IT업계는 물론 자율적인 복장에 가벼운 옷차림을 허용하는 기업과 관공서가 늘어나면서 ‘쿨 비즈’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 소재를 사용한 남성 재킷이나 통풍이 잘 되는 면바지와 같은 쿨 비즈 제품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쿨비즈’는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하고 시원한 소재나 색상의 비즈니스 룩을 말한다. 비즈니스 업무에 필요한 옷차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불쾌하지 않은 단정함을 갖춰야 한다.

쿨비즈룩의 포인트는 색상과 소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다채롭고 화려한 색상이 남성복에서도 활용된다”면서 “보편적으로 남성 재킷은 블랙 앤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색상으로 한정돼 있지만 최근에는 블루·레몬·그린과 같은 채도가 높은 색상이나 스트라이프·체크 패턴이 과감하게 더해진 재킷이 쿨비즈 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쿨비즈 룩 소재에는 리넨·시어서커 소재가 있다.

시어서커 소재는 다른 수트 소재보다 열 방출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원하다. 이 소재는 거친 표면이 특징이다. 리넨 소재는 여름용 얇은 모직물로 ‘서머 울’이라고도 불린다. 튼튼하고 수분 흡수가 잘 된다. 통기성도 좋다. 세탁하기 편하며 피부에 닿는 감촉이 쾌적해 여름에 꾸준히 인기 있는 소재다. 색상으로도 시원함을 더할 수 있다. ‘블루’는 입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셔츠·반바지를 입는 비즈니스맨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니클로 상품계획팀 류채연 리더는 “땀이 많은 비즈니스맨이라면 통풍이나 흡습성이 뛰어난 여름용 소재 재킷과 한색 계열의 셔츠를 매치해 시원하면서도 스마트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비즈니스 룩에 알맞은 단정함을 놓치지 않는다면 셔츠·반바지 등으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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