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돌연사 과로·의료 사고 등이 원인|국립수사연 윤중진 박사 4년간 부검결과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있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로·의료·음주·정신적 충격·운동·성교등이며 발생빈도는 남성의 경우 30대, 20대, 40대, 50대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별로는 노동자·경비원 등의 종업원, 주부·학생·경찰관·회사원·의료인들의 발생률이 높아 이들 직업에 대한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수사연구소 윤중진 박사가 지난 79년부터 83년까지 돌연사한 l천 6백7건을 부검한 결과보고서를 19일 고대에서 열린 법의학 세미나에서 발표해 밝혀진 것.
이들 1천6백7건의 남녀비율은 남성이 1천2백3건 ,여성이 4백4건으로 3대1의 비율을 보였다.
여성의 연령별 발생빈도는 남성과는 달리 20대, 40대, 30대, 50대의 순이었다.
총발생건수중 종업원은 2백73건, 주부 1백76건, 학생 1백45건, 회사원 1백39건, 경찰관 24건, 의료인 19건 등이었다.
이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돌연사는 과로가 3백2건으로 18·8%를 차지, 가장 많았고 의료가 1백53건으로 9·5%, 음주가 1백25건, 외상 74건, 정신적 충격 61건, 운동 48건, 성교 23건등의 순이었다.
학생의 경우는 운동이 30건, 의료 28건, 외상 13건, 과로 12건등이었고 주부는 과로 65건, 의료 27건, 외상 20건, 음주 5건, 정신적 충격 1건의 순이었다.
회사원은 과로 35건, 음주 21건, 의료17건, 정신적 충격 5건 등이었다.
이밖에 경찰관·의료인등도 과로에 의한 위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로는 자택·노상·직장·병원의 순이었고 계절별로는 5월이 가장 많았다.
돌연사란 자살·타살·사고등 외인성을 제외한 내인성 급사로 심장질환·뇌출혈·폐부종 등이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윤박사는『돌연사는 과로와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