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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책을 가깝게…" | 산학·협동조합, 우러말까지 대규모 도서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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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출판계는 독자와 책을 가깝게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규모 도서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출판협동조합은 KBS와함께「84전국도서시장」을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여의도 만남의 광장에서 열고있고,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25일부터 31일까지 현대건설운동장 (전서울고교)에서 제27회 전국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MBC와 공동주최) .
출판계에서 벌이는 올해의 도서전시회는 예년의 평면적인 전시방법을 벗어나 야외특별전시대를 이용한 입체적인 공간전시를 시도하는 한편 축제기간중 글짓기대회·사물놀이·봉산탈춤등 각종 행사를 벌여 전시장의 분위기를 활발하게 북돋울 예정이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84전국도서시장」에는 출판협동조합산하 2백여개의 출판사가 참여한다. 책의 판매와 함께 작가와 독자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저서에 사인을 받는「시인의 날」 「소설가의 날」이 있고 전국 어린이 백일장도 계획하고 있다. 서적뿐 아니라 비디오 카세트·어학교재·시청각교재도 전시된다. 특별기획전으로 사서삼경에서 현대교과서에 이르는 교과서전이 있고 구한말교과서 3백여권이 첫선을 보인다. 잡지창간호 5백선·사보전등이 열린다.
출협의 전국 도서전시회는「책을 가까이 하는 사회」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대규모 책의 축제로 이끌 계획. 출협의 2백여사가 참가하며 3만종 30여만권의 책이 전시·판매된다.
책의 판매와 함께 극단 서낭당 (대표 심우성) 이 공연하는 인형극 (제목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 매일 1시간씩 무대에 올려지고 동요·가곡·행진곡의 특별공연이 있으며 인기작가·저술가를 초빙하여 강연도 한다.
또 비디오·대형수상기를 설치하여 베스트셀러극장등이 상영되기도 한다.
출협의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현장 구매자에게 사은권을 주는 것아다. 현장구매자에게 정가의 10%에 해당하는 쿠폰을 주어 그것으로 나중에 책방에서 도서구입때 사용할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현장에서의 독자서비스와 함께 사은권의 사용으로 인한 독자와 책과의 거리를 좁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945년부터 1980년까지의 베스트셀러를 전시한다.
재고도서에 대한 할인판매도 실시한다.
참가사들이 재고도서에 대한 새로운 정가를 정해 대폭 할인 판매할 예정.
이번 두전시회에는 「북한 도서코너」가 특히 눈에 띈다.
여의도에있는「북한도서코너」에는 78권이 전시될 예정인데 교과서로는▲도덕▲국어▲조선지리▲음악▲미술등이 나오고, 잡지로▲천리마(종합지)▲해바라기(학생잡지)▲근로자(근로층대상) ▲조국▲조선예술 (문화잡지) ▲등대·조선(화보집)등이 선보인다.
북한서적의 인쇄술·수록내용등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출판계가 벌이는 올해의 도서전시 행사는 최근들어 심각해진 출판계의 불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대규모의 다양한 행사로 계획되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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