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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항체 대량생산으로 암등 각종질병 진단·치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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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년 노벨의학·생리학상수상자의 업적은 비교적 최근에 성과를 올리기 시작한 「면역체계의 기능과 이를 이용한 항체치료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에는 항생제라든가 일반 치료제로써 병이 되는 원인균을 바로 공격하는 것이 치병의 주류였으나 인체의 면역체계 기능이 어느정도 밝혀지고 나서는 인체자신의 병을 물리치려는 능력을 키워주는 치병쪽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체는 각증 균·바이러스·인체에 해로운 물질(항원)이 침입했을때 이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항체를 그때그때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인체가 자연으로 만드는 항체는 워낙 종류가 많고 또 미량이 생산되므로 각 기관에 생기는 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금년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같은 항체가 갖는 성질을 이용, 특정 항원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항체를 체외에서 대량생산해법의 진단이나 치료에 쓸수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것이 단세포군항체(모노크로널 앤티바디) 로 이 항체는 특정항원에만 작용하므로 다른 조직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등 「미사일폭탄」으로 불려왔다.
또 이런 종류의 항체가 등장, 소량의 혈액이나 소변만으로 암이나 기타 질병에 걸려있는지를 판단하고 또 임신여부등을 알수있게 됐다.
다음은 노벨의학상 수상자의 프로필과 그들의 업적을 요약한것이다.

<덴마크출신 면역학자>
「닐스·예르네」박사(73)=덴마크출신의 세계적인 면역학자.
1911년 런던에서 출생한 덴마크국적의 「예르네」박사는 코펜하겐대학과 네덜란드의 레이덴대학을 졸업한뒤 43년부터 55년까지 덴마크익 혈청연구소에서 연구생활을 했으며, 56년부터 62년까지는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 의 면역학 분과위책임자로 일했다.
같은 기간 제네바대학에서 생물물리학을 강의해왔다.
또 62년부터 66년까지 4년동안은 미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 교수로, 지난 81부터 2년간은 파리에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의 면역학 특별자문위원으로 있었으며 현재도 이 연구소 고문으로 있다.

<아르헨티나출생, 화학전공>
▲「세사르·밀스테인」(57)=아르헨티나의 바이아 블랑카에서 출생, 붸노스아이레스 대학과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화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졸업후 붸노스아이레스에있는 국립 미생물연구소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생화학과에서 연구생활을 마친뒤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면역생물학과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38세로 공동수상 영광안아>
▲「게오르게스·쾰러」(38)=서독의 뮌헨에서 태어난 「쾰러」 박사는 금년나이 38세로 공동수상자중 최연소자.
그는 프리부르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뒤 대부분의 경력을 케임브리지대학 분자생물학실험실에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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