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 차별축제 철폐를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 역삼동 은광여고 2부학생 1천여명은 15일하오8시쯤 교내운동장에서 『2부학생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고 주장하며 3시간가량 농성을 벌였다.
이에앞서 2부학생 2천여명은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개교38주년기념일 행사인 「은광축제」가 1부학생들만 위한것이라고 주장하며 하오5시부터 체육관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 이 가운데 l천여명이 학교에 몰려가 농성을 계속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상오8시부터 낮12시까지 열린 2부학생들의 행사때는 개·폐회식도 없었으며 교장이 학생둘과 어울리지도 않고 2부학생들의 마지막 행사인「보컬공연」 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1부학생의 행사를 위해 이를 중단시키는등 차별대우를 했다는 것.
2부학생듈은 하오4시40분쯤 l부학생들의 민속무용 발표때 교장이 그라운드에 나와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자 야유와 고함을 지르며 체육관 2층에 놓인 화분을 던져 유리창 12장을 깨뜨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하오 10시50분쯤 학교측으로부터▲앞으로의 행사는 l, 2부로 나누어 따로 치르고▲17일 교장과 학생대표와의 대화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자 자진해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