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발전에 위협느끼는 건 사실"|대기업계열 단자사끼리 여신바꿔치기 새수법 등장|행장급 인사 곧 단행설에 금융계엔 승진숨통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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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 경단련회장 강연>
★…방한중인「이나야마」(도산가관·사진)일본경단련회장은 15일『한일관계에 있어 기술이전은 기업간의 문제이며 소비자가 원치않는 외국상품의 수입을 정부가 촉진할수 없는것』이라고 말했다.「이나야마」회장은 15일하오 전경련에서『한일신시대에 있어서의 민간경제계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한일간의 현안문제인 기술이전및 무역역조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나야마」회장은 기술이전 문제에대해『마치 정부간의 문제인양 그릇된 방향에서 다뤄지고 있는것은 유감이며·일본산업계는 한국국민의 우수성·근면성·우수한 응용력·눈부신 경제발전상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활한 기술협력은 기업간에 서로 상의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할것이며 전후 일본이 미국에서 기술을 가져올때도 그렇게 했다고 지적.
「이나야마」씨는 또 무역불균형의 문제에 대해『자유경제하에서는 정부가 소비자의 의사에 따라 국민이 외국제품을 구매하는것을 억제하거나 또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외국제품의 수입을 촉진할수 없다. 마찬가지로 외국의 소비자가 받아주지 않는것을 수출하는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인의견임을 전제로『최근 사치에 젖어 안일을 추구하는 국민의 풍조나 일본경제, 나아가서는 세계경제가 안고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낙관만할수는 없다』고 걱정했다.
「이나야마」회장은 개인적으로 전후 처음으로 1957년에 미국을 방문하고 이번 방한이 꼭1백1회째의 외국방문이어서 뜻깊은 일로서 불가사의한 인연을 느낀다며 한일간의 무역불균형 시정이나 첨단기술교류가 일거에 해결될수는 없지만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해결의 길이 열릴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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