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노릇노릇 군고구마 집에서 만들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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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가장 쉬운 방법은 요즘 유행하는 군고구마 전용 냄비를 사용하는 것. 냄비에 고구마를 넣고 중불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면 완성되는데, 길거리 군고구마 장수가 통에서 구워 만든 것과 똑같은 맛이 난다. 냄비 바닥에 골고루 구멍이 뚫려 있어 직화로 구워지기 때문. 옥수수.달걀 등도 물 없이 간편하게 구울 수 있어 올 겨울 인터넷 쇼핑몰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홈쇼핑.대형 마트에서 9000원~1만8000원 선에 판매된다. 군밤 역시 냄비에 넣고 20~25분 가열하면 된다. 하지만 밤에 칼집을 제대로 넣어 굽지 않으면 냄비 안에서 군밤이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칼집을 낼 때는 뾰족한 칼로 밤의 평평한 부분을 두 동강으로 자르듯 깊게 한번 내는 것이 안전하다.

군고구마 냄비가 없다면 가스레인지 그릴을 사용해도 좋다. 가스레인지 그릴의 윗불과 아랫불을 모두 켜고 센 불에서 고구마는 20분, 밤은 15분 정도 익힌다. 중간쯤에 열어서 한번 뒤집어주면,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울 수 있다. 단점이라면 연기가 찰 수 있으니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생선구이 양면 팬에 고구마와 밤을 넣고 꺼질 듯 말 듯 약한 불에서 20~30분 익혀도 맛있게 구워진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간혹 고구마를 젖은 신문지에 말아 전자레인지에 돌려 익힌다는 경우가 있는데, 수분이 다 날아가 퍽퍽 하고 맛이 없다. 밤은 칼집을 넣어도 전자레인지 안에 넣으면 튀게 되므로 절대로 안 된다. 프라이팬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맛도 제대로 나지 않아 100% 후회하게 된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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