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퇴치약 대중화위해 투자 아끼지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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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룰수 있다고 봅니다.』
동성제약 이선규회장(60)은 2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오면서도 사업확장을 위해 은행융자를 무리하게 끌어다 쓰지않은 점을 긍지로 삼고 있다고했다.
제약업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외형 늘리기에만 치중해 난매현상등 사회적으로 큰무리를 빚고 있어 못마땅하다는 견해를 편다. 사전에 의약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 적정생산을 해야 자금압박이 따르지 않는다는 지론.
적정생산은 유통과정에서 절대로 덤핑등 난매현상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이어야 되고 이에 따라 중간유통상들에게도 적절한 이윤을 보장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있다.『제약업계에 30여년을 종사해왔지만 사회에 이렇다할 이바지를 못한 자책에 항상 사로잡혀 있읍니다.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암퇴치에 공헌할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진할 각오입니다.』
이회장은 고가약이 아닌 암치료 및 예방제의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를 아끼지않겠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일본과 기술제휴, 생산하고 있는 암예방을 위한 「와까모도」도 이회장의 암퇴치사업의 일환.
젊을때부터 사업에만 전념해와 지금도 활동을 안하고는 못배기는 체질이어서 기술제휴등 주요부분과 특히 자사제품의 광고문안에는 깊이관여하고 있다고. 『새로운 아이디어란 참신한 최신정보와 축적된 경험이 합해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신념때문에 동성의 모든광고문안은 거의 이회장이 직접 작성한다.
제약업은 일반업종과는 달리 인간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므로 제조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관리를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으며 약업인으로서의 긍지를 지닐것을 강조한다고. 또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한우물을 파라』고 늘 당부하고 있다는 것.
이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제약업자들이 연구비로 더많은 투자를 해야만 선진대열에 낄수있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선진국의 경우처럼 산학협조체제를 하루속히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틈나는대로 등산을 하며 매일아침 조깅으로 건강을 유지하고있다.

<약력>▲24년 충남아산생▲64년 우석대상학과졸▲56년 고려은단(주) 전무이사▲70년 동성제약(주) 대표이사▲77년 동성제약(주)회장
이선규회장<동성제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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