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타 효과'로 kt에 9-5 승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kt-한화전.

경기 시작을 20분 앞두고 한화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 앞에 도착했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조인성(포수)·권용관·김회성·강경학(이상 내야수)·김경언·최진행(이상 외야수) 등 특별타격훈련조와 이들의 훈련을 도와줄 투수 조영우·최우석을 데리고 오후 2시 20분 숙소를 나섰다. 수원 kt위즈파크 인근에 위치한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2시간 넘게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특타조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경희대를 떠난 김 감독은 오후 5시 54분쯤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선수들은 퇴근길 교통 체증으로 하마터면 경기 시작보다 늦게 도착할 뻔했다. 선수들은 몸을 풀 시간도 없이 급하게 요기를 한 뒤 경기에서 나섰다.

그러나 '특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강경학을 제외한 5명이 이날 선발로 나서 8안타·2홈런·6타점을 합작했다. 특타조의 활약으로 한화는 kt를 9-5로 물리쳤다.

1회 초 4번 최진행이 포문을 열었다. 최진행은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2로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3회 kt 두 번째 투수 김기표의 보크로 1점을 내며 달아났다. 5회에는 2사 이후에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회성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더했다. 8회에도 권용관이 2루타를 쳤고, 최진행이 투런 홈런이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타조 최진행은 5타수 3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고, 김경언이 2타수 2안타·1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권용관·조인성·김회성도 1안타씩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기현-정대훈-권혁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배영수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2승째를 거뒀다. kt는 선발 정대현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이후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지만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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